안녕하세요. 후한의원 대구점 정선아 원장입니다.
모니터 앞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목덜미가 돌처럼 굳는다며 대구점 진료실을 찾으시는 분이 많은데요.
스트레칭 영상을 따라 하고 마사지도 받아 봤지만 며칠 지나면 같은 자리가 다시 뭉치고 거울 속 머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와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데도 왜 풀리지 않는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하는지가 가장 궁금하실 거예요.
고개를 숙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거북목은 이제 나이와 상관없이 흔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거북목이 다시 굳는 이유부터 치료 조합과 회복 기간, 목디스크와의 구분까지 이 글에서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스트레칭해도 다시 뭉치는 이유
거북목은 머리가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가면서 목뼈의 C자 곡선이 펴지고 목 뒤 근육이 머리 무게를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머리 무게는 4~5kg 정도지만 고개를 30도 숙이면 목이 감당하는 무게가 18kg 안팎까지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눈높이보다 낮을수록 고개는 더 깊이 숙여지는데요.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 자세도 목을 앞으로 당겨 같은 부담을 줍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목 뒤와 어깨 위쪽 근육은 짧고 단단하게 굳고 목 앞쪽 깊은 근육은 힘이 빠지는 쪽으로 바뀌는데요.
스트레칭은 굳은 근육을 잠시 늘려 줄 뿐 머리를 받치는 힘과 목뼈의 정렬까지 되돌려 주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8시간 노트북을 내려다보고 퇴근 뒤에도 휴대폰을 보는 분이라면 10분 스트레칭보다 고개를 숙인 시간이 훨씬 길어서 풀린 근육이 금세 다시 굳어요.
목 통증과 함께 두통이 반복되거나 날개뼈 안쪽이 뻐근한 것도 같은 구조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같은 말처럼 쓰이지만 거북목은 머리가 앞으로 나온 모습을, 일자목은 목뼈의 C자 곡선이 펴진 상태를 가리키며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일이 흔합니다.
결국 굳은 근육과 틀어진 정렬 그리고 하루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화면 앞에서 보내는 생활이 한꺼번에 겹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벽에 등을 대고 섰을 때 뒤통수가 자연스럽게 벽에 닿지 않는다면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다고 대략 가늠해 볼 수 있어요.

거북목 한방 치료는 어떤 걸 받나요?
저는 첫 진찰에서 머리가 앞으로 나온 정도와 굳은 근육의 위치, 목뼈 정렬, 하루 중 가장 뻐근한 시간대를 먼저 확인합니다.
진찰 결과를 보고 침과 약침, 추나요법, 한약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둘지 결정해요.
침은 목 뒤와 어깨 위 근육의 경직을 풀어 통증과 뻐근함을 줄이고 약침은 한약재에서 정제한 약액을 경혈에 넣어 염증이 따르는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추나요법은 손으로 목뼈와 등 위쪽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고 한약은 기혈 순환과 회복력을 높여 반복되는 뭉침의 바탕을 보완합니다.
근육 뭉침이 중심이면 침과 약침으로 시작하고 정렬이 뚜렷하게 틀어져 있으면 추나요법을 더하는 식이에요.
염증이 따르는 급한 뭉침에는 약침의 비중을 높이고 몇 년째 이어진 뭉침에는 추나요법의 비중을 높입니다.
한 번 내원했을 때는 침과 약침으로 뭉친 근육을 먼저 풀고 근육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추나요법으로 정렬을 잡는 순서로 진행해요.
추나요법은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정렬을 맞추는 치료라 근육이 굳은 정도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며 진행합니다.
치료를 받은 날에도 바로 출근하시거나 평소처럼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치료, 몇 번째부터 목이 가벼워질까?
뭉침과 통증은 보통 1~3회 치료 안에 초기 변화를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오래 굳은 자세까지 바뀌려면 2~3주 동안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목뼈 정렬과 자세 습관까지 안정되는 데는 2~3개월을 봅니다.
이 시기에는 자주 내원하셔야 해서 직장인이라면 진료 시간이 맞는지가 중요한데요.
대구점은 평일 저녁 9시까지 진료하고 토요일도 오후 3시까지 문을 열어 퇴근길이나 주말 오전에 치료받으시기 편합니다.
평일 점심시간인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와 일요일은 진료하지 않으니 이 시간을 피해 예약해 주세요.

한 번 풀린 뒤 다시 굳는 간격이 점점 길어지면 치료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신호여서 그때부터 저는 내원 간격을 넓혀 갑니다.
목이 뻐근하지 않은 채로 지나가는 날이 늘어나는 것도 치료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치료 기간에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50분마다 일어나 어깨를 뒤로 돌려 주기만 해도 같은 자리가 다시 굳는 속도가 달라져요.
힘이 빠진 목 앞쪽 근육을 깨우려면 벽에 등을 대고 턱을 뒤로 당겨 5초 버티기를 10번 반복하는 턱 당기기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베개는 목뼈 곡선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높이가 알맞고 너무 높으면 밤새 머리가 앞으로 밀린 자세로 잠들게 됩니다.
목을 뒤로 꺾거나 우두둑 소리가 나도록 스스로 돌리는 습관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치료 기간에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치료받는 동안 운동을 해도 되나요?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무거운 무게를 머리 위로 드는 운동처럼 목에 힘이 몰리는 동작은 뻐근함이 줄어들 때까지 쉬어 주세요.
Q. 목이 뻐근하면서 두통도 자주 오는데 같이 좋아질 수 있나요?
목 뒤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두통은 근육이 풀리면서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오거나 구토가 함께 있다면 다른 원인부터 확인해야 해요.

거북목은 한 번의 스트레칭으로 달라지는 상태가 아니라 굳은 근육과 목뼈 정렬 그리고 하루의 자세가 함께 바뀌어야 풀리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뭉친 자리를 푸는 치료와 정렬을 잡는 치료를 몸 상태에 맞춰 조합하고 자세 습관까지 같이 챙깁니다.
뻐근함이 매일 반복되기 시작했다면 두통이나 어깨 결림까지 겹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회복도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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